병원 공식답변
안녕하세요.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입니다.
잠이 지나치게 쏟아지는 '기면증'이라는 수면 질환과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두 질환은 서로 깊은 연관성과 상관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비록 기면증과 우울증이 어떤 하나의 공통된 원인을 공유한다고 의학적으로 명확히 규명된 단계는 아니지만, 임상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면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기면증 환자는 낮 동안 조절되지 않는 심한 졸음으로 인해 학업, 직장 생활, 대인 관계 등 일상 전반에서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상이 무너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자괴감이나 무력감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결국 이차적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두 번째로는 기면증과 우울증이 서로 별개지만 동시에 공존하는 경우입니다. 두 질환은 발생 기전이 다르더라도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럴 때는 각각의 증상에 대한 독립적이면서도 병행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 범주는 우울증의 증상 자체가 기면증과 흡사하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보통 우울증은 잠을 잘 못 자는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전형적인 경우에는 반대로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고 주체할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는 이 졸음이 우울증의 한 증상인지, 아니면 실제 기면증이라는 질환 때문인지를 명확히 구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때로는 우울증 약물 치료 중에 그 부작용으로 졸음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전문가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결국 기면증과 우울증은 여러 경로를 통해 서로 얽혀 있습니다. 만약 두 가지 증상을 모두 겪고 있거나 내 졸음의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반드시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수면다원검사와 다중수면잠복기검사 등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맑은 정신과 건강한 마음을 모두 되찾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지금까지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