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깨서 물 마시는 이유 밤마다 목말라 깨고 화장실 가면 수면무호흡증 때문인가요?
밤에 자다가 목구멍이 바짝 타들어 가는 느낌에 깜짝 놀라 깨서, 머리맡에 둔 물을 들이켜고 다시 잠을 청하는 일이 매일 밤 반복되고 있습니다. 심할 때는 하룻밤에 두세 번씩 깨서 물을 마시게 되고, 그러다 보니 새벽에 또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까지 들락거리느라 통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그저 방 안 공기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 줄 알고 가습기도 세게 틀어보고, 저녁을 짜게 먹었나 싶어 식단도 조절해 봤는데요. 아무리 환경을 바꿔봐도 새벽만 되면 입안과 목이 사막처럼 바짝 말라 찢어질 듯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묵직하니 개운하지가 않아 대체 왜 이러는지 답답했습니다.
도대체 왜 밤마다 목이 말라 깨나 찾아봤더니, 이게 단순한 갈증이 아니라 밤사이 숨길이 막히는 '수면무호흡증'이나 '구강 호흡' 때문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정상적으로 깊은 잠을 잘 때는 입안이 그렇게 바짝 마르거나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는 동안 기도가 좁아져 코로 숨을 못 쉬고 입을 벌려 숨을 쉬게 되거나, 숨이 멎어 뇌가 잦은 미세 각성을 일으키면 목 안쪽이 급격하게 마르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고 해요. 즉, 진짜 목이 말라서 잠에서 깬 게 아니라 자는 동안 숨을 제대로 못 쉬어 뇌가 비상 신호를 켜고 깨어난 뒤에야 비로소 극심한 갈증을 인식하는 거래요. 게다가 갈증 때문에 밤중에 물을 계속 마시다 보니 야간뇨까지 생겨서 잠을 더 설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거였습니다.
가습기나 물 조절로도 해결되지 않고 아침 피로가 계속 풀리지 않는다면, 수면클리닉에 가서 수면다원검사로 자는 동안 입으로 숨을 쉬는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건지 확인해 보는 게 맞을까요? 저처럼 밤마다 목마름 때문에 자다 깨서 물 마시다가 치료받고 편하게 주무시게 된 분 계시면 후기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