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식답변
안녕하세요.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입니다.
살이 찌고 나서 체중이 늘어남에 따라 "코골이가 예전보다 훨씬 심해졌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여기에는 분명한 의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코골이가 생기는 원인을 먼저 살펴보면, 우리가 숨을 쉬는 통로인 기도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코 뒤쪽의 연구개와 목젖, 그리고 혀의 밑뿌리 부위는 뼈가 없는 말랑말랑한 근육과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잠에 들어 뇌가 수면 상태가 되면 이 조직들의 힘이 풀리면서 중력에 의해 아래로 축 처지게 되고, 결국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를 좁게 만듭니다. 이때 좁아진 틈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며 부들부들한 조직들을 떨리게 만들어 나는 소리가 바로 코골이입니다.
그런데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우리 몸의 겉모습만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들과 혀 자체에도 쉽게 말해 '살이 찌게' 됩니다. 지방이 쌓이면서 기도 벽이 두꺼워지고 혀의 부피가 커지면, 가뜩이나 좁았던 숨길이 평상시보다 훨씬 더 현저하게 좁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체중 증가는 원래 구조적으로 기도가 좁았던 분들에게 코골이를 급격히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기도가 더 많이 막힐수록 코골이 소리가 커질 뿐만 아니라, 아예 숨길이 막혀버리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큽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체중 감량을 병행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체중 조절만으로는 이미 만성화된 기도의 구조적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만약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수면만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의료진과 상담하여 현재의 심각도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수면을 되찾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지금까지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