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공식답변
안녕하세요.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입니다.
우울증 환자 10명 중 9명이 불면증을 겪을 만큼, 수면과 마음의 병은 밀접합니다. 단순히 우울증의 증상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불면증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자 완치를 방해하는 독립적인 질환입니다.
가장 먼저 뇌 속 감정 조절 시스템을 살펴봐야 합니다. 낮에 생성되는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은 밤이 되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환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감이 커질 뿐 아니라 잠을 만드는 재료가 없어 불면증이 생깁니다. 잠을 못 자면 뇌는 감정을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해 사소한 일에도 더 예민하고 무기력해지는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둘째로, 불면증은 우울증의 강력한 예고 지표입니다.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최대 10배까지 높습니다. 수면 부족이 지속되면 감정을 조절하는 뇌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마음의 방어벽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불면증 방치는 우울증으로 가는 길을 열어두는 것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의 우선순위입니다. 우울증 약만으로는 불면증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불면증이 남으면 우울증 재발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따라서 우울증 치료와 함께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여 스스로 잠드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완치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잘 자는 것은 마음의 병을 고치는 가장 근본적인 처방전입니다. 단순히 기분 탓이라 참지 마시고, 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잠의 질부터 회복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어지러운 마음을 정돈할 힘은 깊은 잠에서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