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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코골이 술만 마시면 코를 유독 심하게 골고 숨까지 멎는 이유가 뭘까요?

익
익명
· 조회 9
평소에는 코를 거의 안 골거나 아주 작게 고는 편인데, 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고 잠든 날에는 천장이 울릴 정도로 코를 요란하게 골아 가족들이 밤새 잠을 깰 정도라고 합니다. 심지어 술 마신 날에는 코를 골다가 컥 소리와 함께 숨을 오래 멈추는 수면무호흡 증상까지 나타나고, 다음 날 푹 잔 것 같아도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극심한 피로가 이어집니다. 찾아보니 술을 마시면 알코올 성분이 전신 근육을 이완시켜 잠잘 때 기도를 받쳐주던 목 주변 근육들까지 힘없이 축 처지게 만들어 숨길을 평상시보다 훨씬 더 좁게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게다가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해 코점막을 붓게 만들면서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이로 인해 혀뿌리가 뒤로 밀리며 기도를 더 심하게 압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알코올 때문에 뇌의 각성 기능까지 둔해져 숨이 막혀도 제때 깨지 못해 음주 후 코골이와 무호흡증이 훨씬 위험해진다고 들었습니다. 술 마신 날 유독 증상이 심하다는 것은 평상시에도 기도가 좁아져 있다는 위험 신호인가요?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평소 기도 구조와 야간 무호흡 심각도를 확인하고 치료받아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병원 공식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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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슬립수면클리닉 공식답변
신
신홍범 원장님
수면의학 전문의

안녕하세요.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입니다.


평소에는 코를 잘 안 골던 분들도 "어제 술을 좀 마셨더니 코를 심하게 골아서 가족들한테 한소리 들었다"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원래 코골이가 있던 분들은 술을 마신 날 증상이 훨씬 더 심해지기도 하죠. 왜 술만 마시면 코골이가 이토록 요란해지는 걸까요?


그 이유는 알코올이 우리 몸의 ‘근육'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몸이 나른해지면서 근육이 이완되는데, 잠을 자는 동안 기도를 지탱해주던 목 주변의 근육들까지 평소보다 더 힘없이 축 처지게 됩니다.


가뜩이나 잠이 들면 중력 때문에 기도가 좁아지는데, 술 기운에 근육의 힘이 더 풀려버리니 기도가 훨씬 더 좁아지는 것입니다. 좁아진 틈 사이로 공기가 억지로 지나가려다 보니 주변 조직을 더 강하게 진동시키게 되고, 이것이 아주 큰 코골이 소리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해 코점막을 붓게 만듭니다. 코가 막히면 입을 벌리고 자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혀뿌리가 뒤로 더 밀려 내려가 기도를 막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결국 술은 잠자는 동안 우리 기도를 가장 취약한 상태로 만드는 셈입니다.


문제는 술로 인해 심해진 코골이가 단순히 소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평소보다 훨씬 길고 심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뇌의 각성 반응까지 무뎌지게 만들어 숨이 막혀도 제때 깨어나지 못하게 하므로 위험성은 더 커집니다.


만약 술을 마신 날마다 코골이가 심하고 다음 날 유독 피로감이 크다면, 이는 내 기도가 술의 영향에 매우 민감할 정도로 이미 좁아져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고 계신다면 수면클리닉을 방문해 본인의 기도 구조와 수면 상태를 정확히 점검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지금까지 코슬립수면의원 신홍범 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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